비에이 크리스마스트리: 사진을 위한 방문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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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비에이를 방문한다면 이곳, 크리스마스 트리는 결코 지나칠 수 없다. 저도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른 곳이 크리스마스 트리다.
도착해서 차에 내렸을 때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동화 같은 풍경에 놀랐지만 곧이어 몰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한번 더 놀랐다. 비에이는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사람들이 많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인터넷으로 알게된 정보와 많이 달랐던 걸 느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다녀온 후기와 함께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삿포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두 시간이나 부지런히 달려 이곳 크리스마스 트리에 도착했다. 단순 거리만 보면 삿포로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차가 막히지 않아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시간대로 도착했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도 했다.
비에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비에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인증 장소 중 하나다. 하얀 눈 밭에 홀로 서 있는 큰 나무가 인상적이다. 눈 덮인 언덕과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우러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니 마치 영화 포스터 같았다.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촬영하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그 덕에 이곳에서 인생샷 몇 컷을 건졌다.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봤을 때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까지 눈과 나무들을 수없이 많이 봤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여기 크리스마스 트리만이 홀로 서 있었다. 마치 의도한 것처럼. 관광 명소로 자리 잡게 된 이유를 실제로 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볼거리가 이 나무 단 하나라는 점이다. 사진을 찍고 다 둘러보기까지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기념 사진을 찍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장소이지만, 관광하기엔 다소 아쉬운 장소였다.
만약 제가 또 가게 된다면, 어떻게 준비할 지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비에이는 겨울철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므로 따뜻한 옷과 방한 장비를 충분히 준비해야 해요. 특히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어려웠어요. 삼각대를 챙겨왔지만 펼칠 공간조차 없었어요. 정말 잘 나오는 자리를 찾아도 다른 사람들이 프레임 속으로 들어왔어요. 어쩔 수 없이 확대해서 사진을 촬영했는데, 광활한 눈 밭이 사라져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정말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요.
아침 일찍 가면 사람도 적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가장 베스트인 계획은 비에이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해돋이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는 거라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사가 제공하는 비에이 투어를 선택한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찾아왔었다.
저는 렌터카를 이용했다. 그래서 더욱 더 여행사 투어를 추천드리고 싶다. 앞서 얘기했듯이 비에이는 삿포로에서 차로 2~3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왕복하면 거의 5시간이라 한번 다녀오면 정말 피곤하다. 게다가 초행길이라 운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반면, 삿포로에서 출발하는 관광 버스를 타면 하루 만에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편하다. 여행사에서 모든 일정을 계획해주기 때문에 이동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만, 여행사 일정에 맞춰 단체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JR 특급 열차를 이용합니다.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까지 JR 후라노선으로 환승합니다. 이 노선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동 중에도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비에이역에 도착하면 택시를 이용하여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앞서 권유했듯이 비에이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새벽에 택시 투어하는 걸 추천드려요!
렌터카를 이용해 직접 운전하여 이동할 수도 있어요. 가장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교통 수단이에요. 특히 최고의 사진을 남기고 싶은 전문 사진가들이 선택하는 교통 수단이에요.
다만, 겨울철에는 눈길 운전에 유의해야 해요. 다행히 제가 간 날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일부 구간은 눈 바람 때문에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차선이 보이지 않기도 했죠.
그래서 렌터카는 운전 경력이 많은 분들에게만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는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길가에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 게다가 길이 좁으니 이동하거나 사진을 찍을 땐 차를 꼭 조심해야 합니다.
비에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정말 기억에 남는 최고의 장소였다. 이곳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직도 이날 찍은 사진들을 보면 그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러분도 겨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꼭 비에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추천한다. 그리고 저처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의 사진을 꼭 남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