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비에이 필수 방문지: 탁신관
자세히 읽기또 가고 싶은 비에이 겨울 여행
만약 누군가가 홋카이도에서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묻는다면, 단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비에이를 추천하겠습니다. 제가 비에이를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이번 여행 경험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발
렌터카를 이용해 출발한 덕분에 시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버스 투어를 선택했다면, 아침 8시까지 약속 장소에 가야 하는 부담이 있었겠지만, 렌터카 덕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삿포로에서 비에이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거리는 163km로 꽤 멀어 보이지만, 아사히카와시(비에이 옆의 작은 마을)까지 고속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도 적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휴게소
가는 길에 두 곳의 큰 휴게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와미자와 휴게소와 스나가와 고속도로 오아시스입니다.
이와미자와 휴게소에서는 특히 아이스크림이 유명합니다. 과자 안쪽까지 가득 채워져 있어 성인 남성이 먹어도 배부를 정도의 양을 자랑합니다. 약간의 추가 요금(50엔)으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장실이 매우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작은 시골 휴게소임에도 백화점 화장실보다 더 깨끗했습니다.
이와미자와 휴게소에서 약 41km 더 가면 스나가와 고속도로 오아시스에 도착합니다. 건물이 화려해 휴게소라기보다는 쇼핑몰에 가까웠습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면세 혜택이 있으니 여권을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가는 여정은 작은 도로로 빠져나가면서 시작됩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나무로,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을 다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나무 주변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많아서 여유롭게 감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빨리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비에이 크리스마스트리 - 언제 방문해야 사람들이 없을까? (위치, 주차 등 포함)
탁신관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차로 10분 정도 더 가면 탁신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일본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사진 갤러리로, 비에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탁신관은 원래 소학교였으나 갤러리로 재탄생했습니다. 학교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엽서나 액자로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마에다 신조는 4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비에이를 발견했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여러 번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의 사진 덕분에 비에이는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 관람뿐 아니라 갤러리 옆의 자작나무 숲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이 수북이 쌓여 있어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졌습니다. 눈 밟는 소리가 귀를 가득 채웠습니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
홋카이도 여행 이틀째 숙소로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비에이에서 삿포로로 돌아가는 것은 피곤할 것 같아 이곳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비에이는 도시가 아니어서 호텔이 많지 않았습니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은 스키장이 딸린 대형 리조트로, 우리나라의 비발디파크와 비슷합니다. 숙박비는 2인실에 17만 원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망 좋은 방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넓은 호수 같은 안개와 하얀 산의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이 경치 덕분에 아침 커피를 다섯 잔이나 마셨습니다.
비에이를 떠나는 길에, 홋카이도의 겨울 이미지는 비에이에서 탄생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에이는 제 마음속에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음 번 홋카이도 여행에서도 비에이에서 적어도 2박은 머무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