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후라노 치즈 공방
자세히 읽기닝구르테라스 다녀온 후기: 기대와 현실 사이
홋카이도 여행 2일차 밤, 신후라노 프린스 호텔에 머무르면서 근처에 있는 닝구르테라스를 방문했다. 저녁 늦게,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쯤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덕분에 한적하게 겨울밤의 특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부분에서 느낀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닝구르테라스는 전설 속 요정 ‘닝구르’의 이름을 딴 곳으로, 나무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다. 눈 속에 고요히 자리 잡은 오두막들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겨울밤, 눈이 내리는 날에 방문하니 그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저녁 시간대를 피해서 마감 1시간 전에 방문했더니 닝구르테라스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덕분에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고, 천천히 걸으며 이 작은 마을의 독특한 분위기를 차분히 즐길 수 있었다. 낮에는 스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았지만, 이 시간대에는 조용히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닝구르테라스의 규모가 작아서 살짝 실망스러웠다. 오두막들이 아기자기하고 귀엽기는 했지만,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모든 공방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았다. 처음에는 길이 끝없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걷다 보니 금방 끝에 다다르게 되어 아쉬웠다. 조금 더 넓고 다양한 공간을 기대했던 만큼, 이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공간이 주는 겨울의 고요한 분위기와 눈 덮인 풍경은 아주 특별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진 닝구르테라스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그 속에서 걸을 때는 마치 동화 속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크기는 작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겨움과 아늑함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려면 마감 1시간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그 시간대에는 한적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여유롭게 산책하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닝구르테라스의 규모가 작으니 천천히 걸으며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겨울철에 방문한다면, 특히 해가 진 후 조명이 켜진 저녁 시간에 가보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