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렌터카 사용 후기 (총 사용 금액 포함)

홋카이도를 4박 5일 동안 여행하면서 렌터카에만 총 584,139원이 들었습니다. 앱으로 렌터카를 찾았을 때 대여료가 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40만 원 정도라서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보험 그리고 기름값까지 포함하니 절반이나 가까운 금액이 더 붙었습니다.

여행 예산을 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항목당 얼마나 사용했는지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운전한 후기를 알려드리면 여행을 좀 더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삿포로 시내 일반 도로. 막대들이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다.

홋카이도에서 운전을 하면 도로 옆에 막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차선과 안전펜스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막대들이 라인을 알려준다. 그만큼 눈이 오기 때문에 이곳에서 안전 운전은 필수다.


렌터카

먼저 차를 선택할 때 들었던 비용유의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차량 선택

렌터카는 클룩 앱을 통해 예약했습니다. 렌터카 본사 사이트와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경우에 따라 앱이 더 저렴한 때도 있고, 본사 사이트가 저렴한 때도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앱이 더 저렴했습니다.

여행 인원이 4명이었지만, 캐리어 공간을 고려해 6인용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일본 차는 대체로 작기 때문에 인원 수보다 큰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2명이서 여행할 때는 경차보다 일반 승용차를 추천합니다. 큰 차량을 선택하면 캐리어와 짐을 더 편하게 실을 수 있습니다.

차량 높이 제한은 삿포로 시내의 주차 타워 때문에 신경 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차 타워의 제한 높이는 대략 160cm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주차장이 많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팁: 구글 지도에서 '주차장' 대신 'parking lot'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주차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 앞에는 주차 요금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로드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로드뷰로 요금을 확인해서 가장 저렴한 주차장을 찾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호텔에 주차하는 것보다 약 2,00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차 높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 차량 선택의 폭도 넓어집니다.

주차 요금을 계산할 때는 200엔을 추가하여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주차 요금이 200엔 정도 올랐습니다. 최신 로드뷰가 아니라면 대부분 가격이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차 높이를 아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네이버에 차 모델명을 검색하면 됩니다. 그러나 굳이 검색할 필요 없이, 차를 받을 때 미리 말씀드리면 그 조건에 맞는 차로 변경해줍니다. 물론 비용이 추가될 수 있지만, 홋카이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고 위험이 크므로 가격보다는 크고 튼튼한 차량이 좋습니다.


보험

홋카이도의 겨울 운전은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보험을 최대로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눈 안개와 얼음 때문에 사고 위험이 큽니다.

또한, 두 명이서 운전한다면 운전자 추가를 꼭 해야 합니다. 사고 시 보험 처리가 되기 위해서는 경찰에 신고하고 확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ETC

마지막으로 렌터카 센터에서 60,426원을 추가로 결제했습니다. 이 금액은 ETC를 5일 동안 사용한 요금입니다.

ETC는 유료 도로 정액권으로, 일정 금액을 미리 지불하면 추가 요금 없이 유료 도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ETC를 구매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고속도로처럼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동이 잦은 경우에는 ETC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처럼 ETC 전용 차선이 있습니다. 통행료를 계산하지 않고 시속 20km로 지나가면 됩니다.

비록 유료 도로를 많이 이용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ETC를 추천합니다. 현금을 지불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직원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직원이 없는 무인 정산기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 안내가 없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전과 지폐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동전부터 넣어야 합니다. 무인 정산기에 이 안내 문구가 적혀 있지만, 일본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겪지 않기 위해 ETC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TC를 추가하면 하이패스처럼 그냥 지나가면 됩니다. 또한, 정액제이기 때문에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료 도로를 많이 이용할수록 이익입니다.


기름값

기름값은 총 86,007원이 나왔습니다. 운 좋게 연비가 좋은 차를 타서 삿포로, 비에이, 노보리베츠, 오타루까지 5일 동안 600km 이상을 주행했는데도 기름값이 10만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주차비

주차비는 총 34,903원이 나왔습니다.

첫날 징기스칸을 먹기 위해 시내에서 주차한 비용이 5,000원이었고, 첫날 묵었던 호텔 인근 주차비가 7,141원이었습니다. 둘째 날은 비에이와 후라노에서 지냈는데 모두 무료 주차라 주차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셋째 날 묵었던 호텔은 주차비를 받지 않았지만, 지옥 계곡 앞에 있는 주차장이 500엔(4,574원)이었습니다. 마지막 넷째 날은 오타루에서 주차비가 18,188원이 나왔습니다. 원래는 약 10,000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올바르게 계산했다면 약 8,000원을 아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차비는 대부분 현금으로 받으므로 일수당 1,000엔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3박 4일로 여행한다면 4,000엔 정도를 준비하십시오. 이동하는 곳이 많을수록 주차비가 더 많이 나오니 여유롭게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비 절약 꿀팁

일본 주차장 주차 요금 표시판

주차장 입구 앞에는 주차 요금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로드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로드뷰로 요금을 확인해서 가장 저렴한 주차장을 찾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호텔에 주차하는 것보다 약 2,00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차 높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 차량 선택의 폭도 넓어집니다.

주차 요금을 계산할 때는 200엔을 추가하여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주차 요금이 200엔 정도 올랐습니다. 최신 로드뷰가 아니라면 대부분 가격이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운전

일본의 교통 신호와 규칙을 미리 알아야 합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좌측 통행이고 신호등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게다가 한국 운전 습관까지 남아 있어 완전히 익숙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 홋카이도로 여행간다면 첫 날은 무조건 삿포로에서 지내라고 알려주는데요. 외진 곳은 운전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앞차를 따라가며 운전 감각을 익히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앞차를 따라 우회전 하면 어느 신호 때 우회전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일본 운전 영상을 미리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실제 도로에서 운전하면 느낌이 다르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직접 운전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배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차

일본에서는 무조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 도로 위나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목적지 인근에 주차장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료 주차장이 많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주차장은 가격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비에이에서는 주차가 무료라서 주차 요금 부담이 없습니다. 주차장 종류가 다양하므로 사전에 주차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납 시 유의사항

몇 가지 유의사항을 지키면 문제 없이 차량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주유

반납 시 주유를 가득 채웠다는 영수증을 요구합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확인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소요됩니다.

렌터카 센터 위치

처음 차를 받을 때 직원이 렌터카 센터의 주소를 알려줍니다. 그걸로 찾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귀찮아서 그냥 앱에 적혀 있는 주소로 갔더니 다른 렌터카 센터에 도착했었습니다. 원래 위치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어서 다행이지 왔던 길을 되돌아갔으면 비행기 타느라 뛰어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기타

실제 운전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만약 하루마다 호텔을 옮겨 다닌다면, 차에 보관할 캐리어와 호텔로 가져갈 캐리어로 나눠서 짐을 싸는 게 좋습니다.

겨울의 홋카이도는 눈으로 덮입니다. 그 위로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건 매우 성가신 일입니다. 그리고 여행가서 대부분은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호텔에 머무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대부분은 잠으로 보내기 때문에 많은 짐을 호텔로 옮기는 것보다 필요한 최소한의 짐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무겁게 노트북을 들고 다녔지만 호텔에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피곤해서 자느라 바빴습니다. 따라서, 노트북 같은 무거운 전자기기는 차에 두고 다니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귀마개, 장갑 등은 안 내릴 짐 목록에 포함시켜 호텔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짐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 시에도 편리합니다.

이 방법은 여행의 수고를 덜 뿐만 아니라 다른 한 명은 길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어 편합니다. 짐을 덜어주는 전략은 여행의 질을 높이고 이동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국제 면허증

국제 면허증은 인근 경찰서에서 발급됩니다. 그러나 좀 더 먼 운전면허시험장을 추천합니다.

여기가 사진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만 가능해서 웬만해서는 다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어차피 국제 면허증의 유효 기간이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저렴한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넉넉한 시간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십시오. 받기까지 약 한 시간 반이 소요됩니다. 또한 안내책자는 차 안에 잘 보관하십시오. 차 반납 시 요구됩니다.

반납하면 이상한 종이를 받는데 처음에는 버스표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반납 확인증으로, 카운터에 주면 영수증을 받습니다. 반납 확인증은 차량을 정상적으로 반납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서류이니, 꼭 카운터에 제출하여 영수증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차 vs 렌터카

결과를 종합해보면, 4명 이상 놀러 가는 경우 렌터카가 더 저렴합니다. 기차를 이용하면 보통 JR 패스 4일권을 이용합니다. 여기에 비에이 투어를 추가하면 1인당 약 16만 2천 원이 들어갑니다(JR 패스 4일권 약 8만 2천 원, 비에이 투어 약 8만 원). 4명이면 총 64만 8천 원입니다. 반면 렌터카는 약 58만 원으로 6만 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 주차비는 시내 교통비와 유사하다고 판단해 총 금액에서 제외했습니다.

가격만 보지 말고 피로도, 날씨 등 여러 사항들을 고려한 다음에 선택하십시오. 렌터카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몸이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 운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소 2년 이상 꾸준히 운전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없다면 기차에 몸을 맡기는 것이 마음이 훨씬 편할 것입니다. 여행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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