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는 왜 오래 있어도 안 질리나요? (파주 레드파이프 방문 후기)
자세히 읽기이 카페는 왜 오래 있어도 안 질리나요? (파주 레드파이프 방문 후기)
"어? 여기가 어디지?"
커피를 받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자리 잡았던 자리를 찾지 못해 나왔던 소리였다.
그런데 당황스럽지 않았다. 길을 잃었는데 새로운 인터리어들이 눈에 들어오니까 새로운 설렘과 재미가 느껴졌다.
"오... 커피 다 마시면 이쪽으로 옮겨야겠다"
카페는 하나지만 마치 3~4곳을 방문한 것처럼 느껴지는 파주의 레드 파이프 카페, 여러분도 길을 헤밀 수 있으니 소개하고자 한다.
레드파이프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8:30 - 오후 10:00
- 주차: 카페 내 주차장 이용
카페, 커피 맛만큼 중요한 게 있다면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갔다면 그날의 추억을 남기는 건 요즘 시대의 만남의 통과의례다.
가족과 함께 파주에 갔었다가 우연히 들린 카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레드파이프. 초대형 카페. 집에서 글을 작성하려고 조사해보니까, 레드파이프는 캐나다 토종밀로 아주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이라고 한다. 정성을 들여 재배하는 만큼 고객들에게도 정성을 다하겠다는 카페의 포부가 담겨있다. 그냥 있어 보이게 작성한 이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첫 인상부터 아주 좋았다. 친절하게 주차 안내요원이 어디에 주차를 하라고 알려줬다. 대형 카페는 사람이 많다보니 항상 주차가 어려워 자리를 찾지 못하면 뺑뺑 돌아야 하는데 이곳은 지상에도 지하에도 주차장이 있었다.
입구부터 신경 쓴 노력이 보인다. 여기서 잎을 배경으로 방문샷을 찍었는데 배경이 예쁘니 스튜디오 같았다. 참고로 반려 동물은 실내 입장이 불가능하다. 야외 공간을 이용해야 한다.
들어가면 입구 바로 옆에 빵 진열대와 커피 주문대가 있다. 진열대만 해도 일반 카페 정도의 크기다.
빵은 직접 만든다고 여기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보는 빵들이 많았다. 특히 벽돌빵이 인상 깊었다. 처음 보는 빵이고 이 카페에 컨셉과 맞아 떨어져 먹고 싶은 마음만 생기게 했었다.
이곳 카페는 규모만 무려 1,500평이라고 한다. 이러니 길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숨어 있는 공간을 찾는 재미도 이 카페만의 매력이다. 이렇게 공간이 넓으니 이곳에서 공부나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가장 앉고 싶었던 자리였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아 평일인데도 이 자리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역시 임진강뷰 자리는 핫하다. 다음에 또 오면 이 자리부터 사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휴가로 온 거라 시원한 빙수도 함께 먹었다.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양도 많았다. 맛은 솔직히 평범했다. 흔한 빙수 맛이었다.
커피를 다 마신 후 루프탑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카페에 텐트라니 독특하지만 캠핑에 온 느낌이 든다. 안에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다. 탁 트인 경치를 보고 있으니 일몰 때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이곳은 노을 맛집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하나의 카페에서 다양한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니 뭔가 질이 높은 경험이었다. 만약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면 여길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사진 찍기엔 가성비 좋은 곳이다.
레드 파이프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다양한 인테리어와 공간 배치로 색다른 카페 공간을 제공한다. 한 곳에 있으면서도 마치 여러 카페를 방문한 것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자연광이 가득한 실내, 따뜻한 분위기의 붉은 조명, 그리고 루프탑의 색다른 매력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파주를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카페 정보
- 주소: 경기도 파주시 지목로 17-7
- 영업 시간: 오전 8:30~오후 10:00
- 인스타그램 주소